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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속 ‘지방출신’ 떨쳐야…실력 쌓아 과감히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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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속 ‘지방출신’ 떨쳐야…실력 쌓아 과감히 도전하라”
[이사람] 김창희 제30대 서울제주도민회장… 제주출신 ‘샐러리맨 신화’ 주인공
25만 수도권 제주인 구심체 모임 수장, “서울제주경제인단체 만들고 싶어”
데스크승인 2016.05.10  15:59:13하주홍 기자 | ilpoh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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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희 제30대 서울제주도민회장

“가칭 ‘서울 제주경제인 단체’를 만들어 서로 돕고 도민회 발전과 화합, 고향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초석을 쌓으려 해요. 수도권에는 유능하고 성실한 제주출신 경제인들이 많죠. 이 분들을 구성원으로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봐요”

지난달 제30대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장에 취임한 김창희 ㈜비엠아이(BMI) 대표이사. 제주출신 ‘샐러리맨 신화’ 주인공인 김 회장이 앞으로 도민회에서 할 최우선 공약을 이같이 밝혔다.

“또 종로구 연지동에 자리한 오래되고 낡은 도민회관 건물을 활용하기 위해 TF팀을 짜 최적의 방안을 찾으려 해요. 물론 오는 10월17일 서울제주도민들 화합 잔치 마당인 ‘서울제주도민의 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해야죠”

김 회장은 25만 서울제주도민들의 명실상부한 구심체인 모임의 수장으로서 앞으로 2년 동안 서울에 자리 잡은 이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한다.

서울제주도민회는 1955년 5월 황순하 오현재단 이사장을 초대회장으로 해 ‘재경제주도민친목회’로 출발했다. 그 뒤 1966년 5월 재건 창립총회를 열어 박충훈 상공부장관을 회장으로  재건에 나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제주도민 25만 명이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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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가칭 서울제주경제인협회를 만드는 걸 공약으로 내세웠다.

- 그 동안 김 회장은 도민회 활동을 어떻게 해왔는지.

“예전부터 도민의 날 행사에 경품으로 자동차를 제공하는 등 나름대로 조용히 일해 왔어요. 지난 4년 동안 전 도민회장 두 분을 모시고 부회장으로서 보필해왔죠”.

- 앞으로 김 회장이 도민회 운영방안과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이 있다면.

“도민회 기본 운영 방안은 화합이죠. 도민회는 제주도 행정 시읍면별 향우회와 출신학교별 동창회, 여러 직능 단체를 중심으로 짜여 져 있죠. 이런 조직들이 도민회 안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도록 그 몫을 다하도록 해야죠. 특히 제 공약인 ‘제주경제인 연합회’(가칭)를 조직하고, 낙후된 도민회관 활용를 위한 TF팀을 조직해 가동시키려 해요”

제주시 한경면 출신인 김 회장은 오현고와 제주대 경영학과를 졸업, 1982년 현대차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지방대 출신으로 30년 만에 그룹 부회장까지 올라 제주출신 ‘샐러리맨 신화’을 만들어냈다.

김 회장은 20여 년 동안 현대차 영업 전문가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4년 제주지역 영업총괄본부장으로 일할 때 자동차 판매 전국 1위를 두 차례나 차지할 정도였다.

지난 2000년 제주 해비치호텔 앤드 리조트 대표이사를 거쳤고, 2005년부터 현대차 계열사 건설부 현대엠코 대표이사를 맡으며 시공능력 평가액 순위와 매출액 성장에 공을 세웠다.

김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계열 분리됐던 현대건설을 인수하며 초대 CEO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가 거친 주요 직책을 보면 현대자동차 이사·상무·전무·부사장, 해비치 컨트리클럽(서울, 제주) 대표이사 사장, 해비치 호텔 앤드 리조트 대표이사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현대엔지니어링(옛 현대엠코)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 현대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화려하다.

- 제주출신 ‘샐러리맨 신화’주인공이 되기까지 비결과 교훈이 있다면.

“저에게 늘 따라다닌 것은 지방대 출신이란 주위의 시선과 선입견이었죠. 그러나 이게 오히려 제 마음을 추스르는 원동력이 됐어요. 제가 맡은 일에 남보다 먼저 전력을 다해 그 결과물로 주위 시선에 답했고요. 사람을 대할 때도 선입견 없이 사람 됨됨이와 실력만을 주목했죠. 이런 노력이 현대그룹 분위기와 맞아떨어졌던 것이 아닌가 해요”

- ‘신화 주인공’으로서 요즘 ‘수저론’시대를 사는 젊은 제주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당부는.

“자신이 무의식 속에 갖고 있는 ‘지방 출신’이라는 생각부터 떨쳐버려야 해요. 그런 무의식은 자신을 주눅 들고 움츠리게 만들고 패배의식에 젖게 만들죠. 자신의 실력을 갖춘 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해요. 대기업 본사에 근무하는 것도 좋지만 지역 근무를 택해 실력을 인정받은 뒤 본사에 근무하는 방법도 있죠. 대기업만을 선호할 게 아니라 적성에 맞는 중소기업에 도전하는 게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고 봐요. 중소기업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경력직 공채에 도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죠”

- 서울에서 보는 제주 현안과 나름대로 해결방안이 있다면.

“서울제주도민들은 굵직한 국책 사업 시행으로 불거지는 갈등, 중국 등 외국 자본의 유입에 따른 부동산 가격 폭등 소식을 듣고 있죠, 이런 현안과 관련해 해결방안을 내놓기는 어려워요. 다만 우리 후손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100년 대계라는 관점에서 이해 당사자가 접근했으면 해요. 부동산 가격 폭등은 그 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오르지 않았던 게 현실화 됐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기도 하죠. 그러나 장래에 부동산 값 폭락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면 이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는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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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장이 제주출신 '샐러리맨 신화'를 만든 건 실력을 쌓은 뒤 과감한 도전에서 나왔다

- 제주발전을 위한 제언이나 충언은.

“고향 제주가 외지인들에게 ‘살아보고 싶은 곳’으로 각광받으면서 해마다 인구가 1만 명 이상 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죠. 제주 자원은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과 청정 지역 이미지이에요. 이를 훼손하는 난개발을 미리 막는 노력을 기울여 쾌적한 국제도시로 발전했으면 해요”

- 생활신조나 좌우명이 있다면.

“제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죠.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탓하지 않고 제 스스로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했어요. 이런 노력의 결과 제게 기회가 찾아오더군요. 기회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죠”

- 개인적이나 도민회의 앞으로 계획과 도민들에게 한마디.

“도민회장은 봉사하는 자리이죠. 제가 그 동안 제주도민으로서 받았던 서울제주도민들의 과분한 사랑과 격려를, 서울도민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함으로써 이를 되갚고자 해요. 제주가 세계인의 관심 속에 발전하고 있는 것은 고향을 묵묵히 지켜주신 덕택이죠. 외지에서 삶을 개척해온 서울제주도민들은 고향 분들에 대한 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어요. 저희들도 늘 고향을 잊지 않고 고향 제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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