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잦은 풍랑주의보 ....상하추자도에도 가기 힘든데 외딴섬 지원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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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파...잦은 풍랑주의보... 뱃길 끊기는 외딴섬...비상약품... | ||||||||||||||||||||||||||||||||||||||||||||||||||||||||||||
도 보건당국 추자면 추포도 횡간도 혈압및 당뇨측정기 소화제 지사세 관절파스등 겨울비상약품 20여가지 전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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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에서 뱃길 15분 거리 추포도는 정동길씨(65)의 '독도'였다. 한가구. 아버지와 아들 둘만이 이섬의 주민이다.
이들 부자를 위해 제주자치도 보건당국이 유난히 추운 올겨울 한파를 잘 나라는 뜻으로 비상약품을 전달하러 출발했다. 추포도 뿐안이 아니다. 추포도에서 다시 뱃길 15분 9가구 주민 14명이 살고 있는 횡간도에도 갔다. 14일 오전 9시30분 추자를 경유하는 여객선에 각종약품을 싣고 출발, 1시간여 만에 추자도에 도착했다.
이날 일행은 도 보건위생과 관계자와 관할보건소인 서부보건소장, 서부보건소 한림출장소장과 추자보건진료소 주무관등이 함께 갔다. 비상약품은 혈당측정기를 비롯 혈압측정기, 소화제와 각종 상처에 대비한 소독약, 붕대, 소화제, 지사제, 관절파스등 20여가지. 추자보건진료소 주무관은 이들 약품들의 복용방법과 측정기의 사용방법등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특히 잦은 한파와 풍랑주의보등으로 뱃길이 자주 막혀 섬에서 꼼짝을 못하는 주민들을 위한 도 보건당국의 배려다.
대부분 해녀작업과 낚시꾼들의 낚시 포인트 잡아주기, 해산물 채취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 주민들은 도 당국의 이같은 배려에 '고맙다'는 인사를 몇번씩 되뇌이며 선착장까지 나와 전송을 해 주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 곳 섬을 오가는 추자면사무소 소속 행정선 추자호가 매일 하오 1시30분 출발, 섬주민들과 낚시꾼및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고 있으나 올 겨울은 잦은 풍랑주의보로 어느 때 보다 뱃길 끊기는 날이 많다는 것. 다행이 약품을 전달하는 이날은 보기드믈게 날씨가 좋아 무사히 약품을 전달 할 수 있었다. 이날 약품전달길에 나선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먼저 추자보건진료소부터 들러 공중보건의등의 수고로뭄을 격려하고 이들 섬으로 출발했다.
추자보건진료소는 한방병원추자지소를 제외한 유일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 따라서 추자보건진료소에는 전문의 자격이 있는 공중보건의를 파견하고 있다. 내과와 일반외과, 치과와 한방과를 갖춘 추자보건진료소는 추자도에서는 '종합병원'이나 다름 없는 상황. 이들 공중보건의들은 24시간 진료에 나선다. 1년동안 의무적으로 근무를 하게 되는 공중보건의들은 하루 2교대로 24시간 진료체계를 갖추어 놓고 있다. 이들은 13일 밤에도 밤을 꼬박 새웠다는 것. 음식 알레르기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40대 여성이 새벽 2시에 응급환자로 들어 와 내과전문의가 환자를 상오 7시까지 응급처치 했다는 것이다.
알레르기 증상처럼 급성질환인 경우는 처치시간이 길 뿐 아니라 더욱 정확한 진단을 위해 대형병원으로 이송, 근본치료를 해야하기 때문에 구급헬기가 도착 하는 아침 7시까지 환자상태를 봐야 한다는 것. 이뿐만이 아니다. 어업이 주 산업인 추자도는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 응급환자 발생 빈도가 높아 의사들이 자리를 비울수가 없다고 하고 있다.
이같은 여건속에서 근무하는 추자보건진료소는 한의사까지 둬 주민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으며 치과도 의사외에 치위생사까지 근무를 하고 있어 추자도에서는 '종합병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하고 있다. 그에 걸 맞듯이 보건진료소에는 각종 현대식 장비도 갖추어 놓고 있다. 건강에 대한 각종 상식과 치료방법, 가정에서의 응급처치 방법까지 각종 리플렛을 제작, 방문주민들에게 설명을 해 주고 있었다. 이어 하오 1시30분. 행정선 추자호가 첫 방문지인 추포도로 출항을 했다.
1가구 2식구가 살고 있는 추포도 정길동씨 집은 과거 추포초등분교장이 있었던 학교 터. 이를 개조한 주택은 바닷가 벼랑길을 올라가는 높은 지대에 있었다. 발전기와 태양광 발전, 모노레일까지 갖추어져 짐이 오르내리는 데는 불편함이 없었다. 그 벼랑길을 따라 올라 가 혈당측정기와 혈압측정기 사용법을 일일이 설명, 약품을 전달하고 횡간도로 행정선은 향했다.
역시 횡간도에도 모노레일이 설치, 쌀과 가스통, 각종 생필품이 실려 오르내리고 있었다. 발전소도 갖추어져 있는 횡간도는 그나마 9가구가 살고 있다.
지금은 돌미역 채취가 한창. 집집마다 돌미역울 말리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돌미역도 생산량이 많이 줄어 집에서 먹을 정도 밖에 나지 않는다고 걱정스럽게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주민들을 모아놓고 이들 측정기와 약품에 대한 설명을 끝으로 비상약품전달식은 끝이 났다.
전달을 마치고 행정선 승선을 위해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70대 할머니는 끝내 선착장까지 배웅, '관절염 파스까지 챙겨주는 도보건당국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연신 말을 하며 '아무 선물도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섬에 살다 보니 호적이 잘못 돼 실제나이는 70이 넘었는 데 63세로 돼 있어 노령연금을 못 받고 있다'고 말하고 도청관계자들에게 '잘 알아 봐 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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