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지혜

 나이가 들면 나서지 말고

미운 소리 우는 소리 헛뜯는 말

군 소리는 하지도 말고

그저그저 남의 일엔 칭찬만 하는

묻거들랑 가르쳐 주기만 하는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편안하다오

재물에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거라오

그 사람은 참으로 좋은 분이었다

그렇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리게

살아 있는 동안은 많이 베풀어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지난 날의 일들응 모두 다 잊고

잘난 체 자랑하지 마소

우리들의 시대는다 지나갔은미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이제는 마음대로 되지를 않소

그대는 훌륭해 나는 틀렸어

그려한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이기려 하지 말고 져 주시구려

어차피 신세질 이 몸인것을

젊은이에게는 사랑 안겨 주고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원만하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언제나 감사함을잊지말고

언제 어디서나 고마워요

그렇지만 그겄은 겉 이야기

정말로는 재물을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해요

남들에게는 구두쇠라 들을지언정

돈이 있씀으로써 나를 돌보고

남들이 받들어 모셔 준다는 걱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이라오

내 자녀, 내 손주 그리고 이읏

누구에게나 우러러 뵈는

좋은 노인으로 살으시구려

미련하면 안되오 그러기 위해

머리를 시키고 무엇인가

한가지 취미도 가져

재미있게 오래오래 살으시구려

*강화도 전등사에서 옮기다.

   재경난산향우회장 김명철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