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여, 내게 침을 뱉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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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며 태어나
노래하며 시들다
노래하며 흙으로 돌아가는 꽃들은
한 평생 말이 없다
인감도장만한 함박눈이 내리는
한라산 중턱에 피는 복수초도
추위와 외로움에 떨며
한 마디 할 만도 한데
한 평생 말이 없다
자고 일어나 또 잘 때까지
필요한 말만을 하며 사는 것 같지만
내 하루의 속 삶에는
불필요한 말,불평의 말들을
하루 종일 지껄이며 산다
부디 불평을 듣는 이가
날
용서하는 지혜를 갖게 하소서
이 아침에
꽃들이여,내게 침을 뱉으소서.
* 재경난산향우회장,꽃집에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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