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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보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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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뜰 안의 나무를 다듬다

잔디밭에 앉아 쉬는 이는
한 그루의 나무입니다

아름드리 나무에 올라
열매를 따는 이는
나무가 키우는
또 다른 열매입니다

강뚝 풀섶에 앉아
풀의 노래를 들으며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이는
강물같은 삶을 사는 
또 하나의 강입니다

꽃밭에서 마음을 다듬다
문득
그대가 보고 싶을때
그대는 이미
또 다른 나입니다.

* 강남꽃 대표(재경난산향우회장) 김명철 꽃집에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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