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COP28' 유치 사활…인천·고양·여수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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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8)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16일 COP28의 성공적인 제주 유치를 위한 실무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COP28은 세계 최대 환경 회의다. 198개 회원국 환경 분야 행정 수반은 물론 기후 전문가와 관광객이 2만명 이상 참가한다.
당사국 총회는 대륙별 순회 원칙에 따라 서유럽·북미-아프리카-아시아·태평양-동유럽-중남미 순으로 열리는데, 제28차 개최지는 아시아 차례다.
정부는 2023년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선 가운데, 내년 열리는 영국 총회에서 아시아 개최지로 한국이 최종 결정이 되면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유치 의향을 타진하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 외에는 제28차 총회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아시아 국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제주도의회와의 상설정책협의회에서 COP28 제주 유치를 위한 공동 노력에 합의했다.
또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에 COP28 유치를 10대 핵심과제에 포함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지난 13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COP28 제주 유치를 표명했다. 제주도는 특히 COP28의 성공적인 유치 추진을 위한 실무 TF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실무 TF는 제주도와 행정시(제주시·서귀포시), 유관기관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컨벤션뷰로·제주관광공사·제주관광협회·제주연구원 소속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총회 유치를 위한 사전준비 작업과 홍보전략 마련, 전문가 인적 네트워크 연계 등의 행정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제주도는 지난 7월 말 기준 도내 전기자동차 등록대수는 2만105대로, 전국 처음으로 2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제주시 일도2동에 구축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 /사진=fnDB
이번 1차 회의에서는 기후변화 관련 인적네트워크 구성, 제주의 그린 뉴딜, 카본 프리 아일랜드 등 저탄소 정책 성과와 COP28 제주 유치 홍보 강화, TF 인적 구성 확대 방안과 자문단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실무 TF는 이날 회의를 토대로 인적 구성을 언론·대외협력·저탄소 분야로 확대하고, 기후변화 협약과 관련된 도내·외 전문가 등 인적 네트워크를 보완하기로 했다.
또 범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언론과 SNS 등에 제주의 저탄소정책 성과와 COP28 제주 유치 홍보를 강화하고, 11월 중에 2차 회의를 개최해 COP28 제주 유치 홍보 전략과 유치위원회 구성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제주도가 총회 유치에 성공하면 회의가 열리는 2주간 2만명 이상 체류하면서 1583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2020년 2월. 광주전남연구원)를 얻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총회 개최에 따른 비용편익 분석 값(2020년 7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1.8로 매우 높아 관광수입과 고용증대 등의 경제부양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28차 총회는 200여개 당사국들이 온실가스 감축 의무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 평가하는 '전 지구적 이행 점검'을 한국이 주도하게 돼 ‘탄소 없는 섬’을 지향하는 제주에서 개최될 경우 의미가 더욱 각별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삼 도 환경보전국장은 "정부는 내년 제26차 총회에서 제28차 총회 개최국이 한국으로 확정되면, 개최도시를 공모·선정할 계획"이라며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제8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재무장관회의 등 국제행사를 개최했던 경험을 토대로 민·관이 협력해 COP28을 제주에 꼭 유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제28차 COP28 개최도시 선정을 놓고 제주를 비롯해 이미 전남도와 여수시가 q별도 조직을 구성해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며 부산, 인천, 고양 등도 유력한 개최지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역대 아시아 개최지는 일본 교토(1997년), 인도 뉴델리(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2007년), 카타르 도하(2012년) 등이며, 2017년 피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23차 총회는 개최 여건이 안돼 독일 본으로 바뀌기도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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