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의원.4.3유족회 '정책간담회'...'트라우마 치유센터' 마련돼야
 | ||
| ▲ 강창일 의원실과 4.3유족회가 20일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4․3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 ||
민주통합당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과 제주4.3유족회는 20일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4․3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재경제주도민회, 재경4․3유족회, 제주사회문제협의회 등 많은 제주도민들과 민주통합당 김우남, 김재윤, 이상민, 이찬열, 김광진, 신경민, 배재정 국회의원 및 새누리당 이철우 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하여 4․3 해결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의지를 보였다.
주제발표는 문성윤 변호사(제주지방변호사회장)와 임채도 인권의학연구소 연구조사실장이 각각 제주4․3특별법의 문제점 및 개정 방향과 4․3트라우마 치유 방안에 대해 발표했고, 김두연 전 제주4․3희생자 유족회장, 양동윤 4․3도민연대 대표, 김창후 제주4․3연구소장, 권범 변호사, 이영문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장이 토론에 나섰다.
4․3트라우마 치유 방안 발표에 나선 임채도 연구조사실장은 “2011년 김문두 교수가 발표한 ‘4․3후유장애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70명 중 68.6%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고, 53.3%가 우울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2006년 실시된 광주 5․18 유공자와 가족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율 41.6%라는 조사결과에 비해 깜짝 놀랄 만한 결과”라며 4․3희생자 및 유족들의 외상후 스테레스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 ||
| ▲ 강창일 의원실과 4.3유족회가 20일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4․3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 ||
임 실장은 “국가폭력 피해자의 재활을 위한 치유 시스템 방안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정신적 외상 치유를 통해 피해의 확산을 방지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명예 회복, 정상적 사회활동으로의 복귀를 지원하는 포괄적인 법안을 제정하여 지원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임 실장은 "피해자의 정신 심리적 외상 치료를 위해서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에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국가폭력 피해자 재활전문 치유센터’ 또는 ‘트라우마 치유센터’와 같은 전문적인 치료공간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성윤 변호사는 “현행 4․3특별법이 시행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도출됐고, 실질적인 명예회복이나 피해 배상이 요원한 실정”이라며, “국회의 개원을 앞두고 있고 그동안 극우 보수 세력들이 제기해 온 각종 소송들이 마무리된 현시점에서 시급하게 제주4․3특별법의 문제점과 그 개정방향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
| ▲ 강창일 의원실과 4.3유족회가 20일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4․3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 ||
이영문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장은 “제주도의 역사와 환경을 활용하여 광역정신보건센터, 트라우마치유센터 등을 복합적으로 설립하여 일본 고베를 능가하는 세계 중심의 치유중심도시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강창일 의원은 “4․3희생자와 유족들의 지원은 유족들이 지원해달라고 애원해야 할 것이 아니라 국가가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 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갖고 문제 해결에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게 맞다”라며 “오늘 논의된 내용들은 중심으로 하여 숨을 길고 쉬고 가능한 것부터 우리 모두 힘을 모아 하나하나 처리해 나가자”고 주장했다.<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