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능성적 2년 연속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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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의 질 높인 '공교육의 힘'
(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30일 공개된 2011학년도 대입 수능성적 분석결과에 제주지역 학생들의 수능성적이 전 영역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분석 결과 전체 학생의 학력수준을 보여주는 제주도의 영역별 표준점수 평균은 언어(105.3점), 수리가(106.9점), 수리나(106.1점), 외국어(105.7점) 등 4개 영역에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또 모든 영역에서 상위권이 1∼2등급 비율이 뚜렷이 높지만, 하위권인 8∼9등급 비율은 뚜렷이 낮아 상위권 학생층이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상위권인 1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기준 비율(일반계반 재학생 전체의 1등급 비율)보다 높았고, 외국어를 제외한 전 영역의 1등급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이 눈길을 끈다.
제주는 지난해 공개된 수능성적자료에서도 표준점수 평균이 4개 영역 모두 1위를 차지해 전국적으로 학력을 인증받은 바 있다.
제주의 경우 다른 시도에 비해 학원 등 사설교육기관이 적고 지역적 여건 때문에 교육 관련 정보에서도 뒤처지기 쉽다.
그러나 대학에 가는 것보다 고등학교 진학이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제주시 평준화 지역 고입전형 제도에다 좁은 지역의 특성상 학생·교사 간 비교가 쉬워 교육열은 어느 지역에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학생들이 고교 입학 전 2개월가량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막고자 각 고교에서 예비교실을 만들어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고 상담하는 풍경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여기에 수업명인제 등을 통해 '수업 잘하는 교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단위 학교별로 학력향상 자체 계획을 수립·시행하는 '모다들엉 학력 향상제'를 운영하는 등 학교 수업의 질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교육청의 분석이다.
제주도교육청 박경민 장학사는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고생한 교사들의 헌신적 노력에 교육청 차원의 교단 지원 제도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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