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최치규, 강동언, 허문익, 김범훈, 양석후씨. |
▲ 왼쪽부터 한봉길, 더스틴 H. 프레드릭, 송창우, 박신평씨. |
제주도는 지난10일 제주도문화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9개부문 후보자 16명을 놓고 심사한 끝에 학술부문에 제주대학교 물리학과 최치규 교수(64) 등 9명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도문화상은 지금까지 8개 부문에 대해 시상했으나 올해부터는 해외동포부문을 국내재외도민, 국외재외도민 부문으로 세분화해 9개로 늘렸다.
제주도는 올해 문화상은 각 부문별로 후보자들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문화상은 1962년 제정됐다. 올해로 50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수상자는 192명에 달한다.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전10시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부문별 수상자와 주요 공적.
▲학술=최치규
2001년 이후 33개의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한국물리학회 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남긴 공로가 인정됐다. 제10차 아시아-태평양 플라즈마과학 및 기술 국제학술회의 조직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많은 국제학술대회를 제주로 유치했다.
▲예술=강동언(64.제주대 예술학부 교수)
인문대학장, 평생교육원장, 박물관장을 역임하는 동안 인문학의 기초를 다지고, 제주도민을 위한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평생을 제주사람들만을 소재로 한 작품 제작에 몰두하는 등 미술문화 발전에 헌신했다.
▲교육=허문익(80.전 제주도교육위원)
46년동안 교사, 교감, 교장, 장학사, 장학관, 교육위원을 지내면서 제주교육 발전에 이바지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전도 초등학교 급식 완성에 선구자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언론=김범훈(55.전 제주일보 논설실장)
언론사상 처음으로 대형 숨골의 지하수 오염현장을 적나라하게 파헤침으로써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보호정책에 일대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연재한 '제주의 신(新) 동굴탐사'는 용암동굴의 아름다움과 진면목을 알린 기획물로 꼽힌다.
▲체육=양석후(62.제주도체육회 부회장)
1976년부터 체육교사로 재직하면서 우수 선수 발굴에 전념해 아시안게임 마라톤 우승자를 비롯해 각종 대회 우승자를 배출했다. 제주도육상경기연맹 이사, 전무이사 부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육상 인구 저변 확대에 헌신했다.
▲1차산업=한봉길(70.제주도4-H본부 회장)
일찌감치 종묘농약사를 차려 제주에 알맞는 농약과 씨앗 공급에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감귤재배법이나 관리, 농약살포 요령을 모르던 시절 수많은 지침서를 제작해 무상으로 농가에 보급했다.
▲관광산업=더스틴 H. 프레드릭(81.김녕 미로공원 대표)
명예도민이다. 1971년부터 1994년까지 제주대 강사, 객원교수로 재직하면서 관광 관련 핵심 인재들을 배출했다. 지역 토착형 관광지 개발을 직접 실천하기 위해 1982년부터 20여년동안 김녕미로공원을 손수 일궜다. 대학발전기금 등 각종 기금으로 4억3800만원을 쾌척했다.
▲국내재외도민=송창우(76.경천개발㈜ 대표이사)
제23.24대 서울제주도민회 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수도권 25만 제주인의 대화합을 이끌었다. 복지기금, 발전기금 등 1억6000만원 쾌척 외에 제주대 발전기금, 제주대병원 신축, 사회복지시설 등에 총 15억8700만원을 내놓았다. 지구촌 60만 제주인의 구심체인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 초대회장을 지냈다.
▲국외재외도민=박신평(70.일본 관서제주도민회 부회장)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오사카부 후세지부 감찰위원, 부의장, 집행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재일동포들의 법적 지위 향상과 생활기반 다지기에 힘썼다. 매해 진행되는 모국방문(탐라문화제 참가)에도 앞장섰다. 또 재일본 전남병원 이사장으로서 교민 진료에 헌신했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