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참다랑어잡이 '발등 찍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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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 시작했지만 치어 판매 지방비 지원 전무 올해 예산확보 안해… 출어비 보존 노심초사 |
2012. 09.04. 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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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은 제주해양산업육성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데도 불구, 관계기관의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인해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올해 처음으로 제주 해상에서 참다랑어 치어가 잡혔다. 추자도 주민들은 조업 첫날 20마리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둘째날에는 80마리를 생포해 '뇌파성가두리'에 임시 보관하고 있다.
올해 추자도 어민들은 마을별로 3개의 선단을 조직해 약 3000마리 참다랑어 치어 생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어민들에게 지원하던 참다랑어 치어 구입 예산을 올해는 전혀 지원하지 않고 있다. 어민들은 애써 생포한 참다랑어 치어 가격이 급락해 출어비를 건지지 못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올해 예산을 신청했는데 예산을 편성하는 부서에서 전액 삭감시켜 버렸다"며 "제1회 추경예산에도 참다랑어 치어 구입 예산을 신청했지만 또다시 전액 삭감된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30여마리 밖에 안잡혀 예산이 거의 쓰이지 않았기 때문인데 올해는 예산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추자도를 강타하면서 1개 선단의 어선들이 모두 파손돼 조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소식을 전해들은 추자도 어민들의 반발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어민은 "제주자치도의 예산지원으로 어민은 안정적인 출어 비용을 보장 받을 수 있고 양식어민은 낮은 가격에 치어를 공급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이틀 조업해 100마리를 생포했다. 지난해 보다 출어에 나서는 어선도 증가해 3000마리 생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 남해군청에서 치어를 수매하기 위해 추자도까지 방문해 구입의사를 타진할 만큼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는데 도내 행정기관은 강건너 불구경하듯 관련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취재 결과 양식어민이 일본에서 구입하게 되면 마리당 12만~14만원이 소요되지만 운송과정에서 폐사가 발생, 비용이 3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추자도 어민들은 지난해 8만원에 참다랑어 치어를 도내 양식업자에게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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