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빚어진 예술 작품들이 잇따라 바다 건너 뭍 나들이 전시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제주 출신 도예가인 강승철·정미선 부부는 지난 11일부터 5월 18일까지 경상북도 청도군에 있는 갤러리 청담에서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도예전을 열고 있다. 

정 작가는 제주 옹기, 정 작가는 조랑말 도조와 차 도구, 생활 그릇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강 작가의 작품은 선이 굵고 대담하며, 정 작가 작품의 경우 선이 단아하고 곱다. 

둘의 작품에는 공통되게 제주 자연이 투영돼 있다. 거친 흙에 순수한 자연의 느낌이 깃들어있다. 작품들은 규칙이나 패턴의 정형성이 없이 검소하고도 자연스러운 품격을 자아낸다.  

사진작가 이정록은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제주의 생명력을 포착한 ‘생명나무’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광주 출신인 이 작가는 지난해 가시리예술인창작센터에 입주해 제주 바다와 산, 숲, 오름 등을 누비며 오랜 시간 카메라에 노출을 주고 변화무쌍한 자연의 색과 빛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