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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영혼들' 세계평화영화제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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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 아픈 현대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제주의 영혼들'(The Ghost of Jeju)이 2014 시카고 세계평화영화제 엑스포제 상(Expose Award)을 수상했다.

세계평화영화제 조직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이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발굴해 알려주었다며 레지스 트렘블레이(69) 감독의 '제주의 영혼들'에 엑스포제 상을 시상했다.

닉 앵가티 세계평화영화제 위원장은 "엑스포제 상은 주목받지 못했던 사실, 미디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의미 있는 내용을 전달한 다큐멘터리 작품에 수여한다"며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상작을 내지 못하는 해가 많다"고 말했다.

트렘블레이 감독은 "제주 강정마을 사람들이 알면 얼마나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이 상을 제주민들에게 바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세계평화영화제 수상 기쁨 제주도민과 함께"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레지스 트렘블레이 감독이 9일(현지시간) 밤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며 감격에 겨워하고 있다. 2014. 3.10 << Peace On Earth Film Festival >> chicagorho@yna.co.kr

메인주 출신 트렘블레이 감독이 미국 정부의 제국주의적 성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제작한 이 영화는 6일부터 9일까지 열린 세계평화영화제에 초청돼 전날 첫 공식 상영회를 가졌다.

시상식에 참석한 강정마을 평화운동가 조약골(42) 씨는 "'제주의 영혼들'이 엑스포제 상 수상작으로 발표되자 최우수 작품상 발표 때보다 더 큰 환호성이 터져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은 영국 출신 폴 무어헤드 감독의 '용서에 대한 묵상'(A Step Too Far? A Contemplation On Forgiveness)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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