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1호 목사 이도종' 연극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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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출신으로 첫 목사이자 제주 최초의 순교자인 이도종 목사에 관한 이야기가 연극으로 제작돼 무대에 올려진다.
이 목사는 1892년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에서 태어났다. 그가 19세가 되던 해 제주도 첫 선교사로 부임해 첫 교회를 세운 이기풍 목사를 만나 교인의 길로 접어든다.
1926년 34세 나이로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1928년 전북 김제중앙교회를 설립하고 목사 안수를 받지만, 일제때 시국 관련 발언으로 일본 경찰에 붙잡힌다.
이후 1929년 고향 제주행을 결심하고 귀향해 서귀포교회, 중문교회 등 10여개 교회를 개척하며 제주지역 농어촌을 대상으로 활발한 전도활동을 펼치다가 4·3사건의 피해자로 순교자가 됐다.
연극 '나의 숲은 푸르렀다'(연출 이상용)는 이 목사에 대한 일대기를 그렸다.
제주연극협회는 "제주 근대사의 시련으로 연극 같은 삶을 살다간 제주출신 1호 목사 이도종 목사의 삶을 무대에 옮겨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역사인식과 시대정신을 일깨우는 작품으로 탄생했다"고 전했다.
장소는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이며 공연시간은 25일 오후 7시30분이다. 연극인 이광후, 이병훈, 고가영, 이승준, 이상용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무료. 문의=755=0904.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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